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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메스꺼움과 구토, 다양한 질환의 신호

by 메디스터디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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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심과 구토는 다양한 질병에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장폐색이나 위장염과 같은 일차적인 소화기계 장애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중추신경계 문제(두 개 내압, 뇌종양 등), 정신질환(불안, 패닉 등), 내분비 또는 대사이상(당뇨병성 케톤산증, 저나트륨혈증 등), 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의해서도 오심과 구토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심과 구토는 심한 통증, 심근경색, 패혈증과 같은 전신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종합적인 문진과 신체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심과 구토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성 위장염입니다만, 약물 부작용이나 여성에서는 임신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2. 구토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연수(medulla oblongata)의 여러 뉴런은 순차적으로 활성화되어 구토를 유발합니다. 구토를 일으키는 중추는 화학수용체 트리거 존으로 제 4뇌실의 최종야(area postrema)에 위치합니다. 이 부위의 화학수용체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 밖에 있으며 도파민성 길항제(레보도파, 브로모크립틴), 니코틴, 디곡신, 아편 진통제 등과 같은 약물이나 독소에 의해 자극됩니다. 다른 중요한 말초성 구토 유발 경로는 미주 신경(vagal afferents)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주신경 활성화는 직접적인 위 점막 자극제(NSAIDs 등)나 장의 내경 확장(위출구 폐색, 위마비)에 의해서 유발됩니다. 미주신경 활성은 제4내실의 최종야 및 뇌간 고립로핵(nucleus tractus solitarius)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부위에는 세로토닌 수용체가 풍부하며, 그래니제트론, 오단세트론과 같은 항구토제의 주요 작용 부위입니다. 유사한 수용체는 위장관계 뿐만 아니라 대뇌 피질과 변연계, 전정기관, 심장, 생식기 등에서도 발견됩니다.

 

3. 오심과 구토를 일으키는 질환들

신체의 거의 모든 장기 시스템이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이유 때문에 증상이 생겼는지 감별을 해야 합니다. 철저한 문진과 신체 검사를 통해 메스꺼움과 구토를 보이는 환자를 적절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선 증상의 발생 시각과 지속 시간을 확인합니다. 급성 질환과 만성적인 질환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환자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이전에 시행했던 검사나 치료를 확인하면 감별진단을 좁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증상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정의됩니다.

증상의 빈도나 간격은 질병의 심각성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심, 구토가 아침에 발생하거나 빈도가 많다면  임신이나 중추신경계 원인을 시사하는 반면, 식후에 발생하는 구토는 위 마비나 위출구 폐쇄와 같은 위장관계 원인을 시사합니다. 구토물을 확인하면 장폐색의 존재와 그 위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도 질환의 경우에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구토로 나올 것입니다. 구토물에 담즙이 있는 경우에는 종종 소장의 폐색과 관련이 있는 반면, 음식 입자로 구성되어 있고 담즙이 없는 구토물은 위출구 폐색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대장 폐색증은 배설물로 구성되며 악취가 날 수 있습니다.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장기는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각 장기별 관련 증상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복통의 유무가 그 시작입니다.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메스꺼움과 구토보다 먼저 발생하는 복통은 장폐색 과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이나 설사가 동반된다면 위장염을 시사합니다. 식중독이 의심되는 음식물의 접촉이나 섭취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해야만 합니다. 최근 체중 감소가 있다면 악성종양이나 정신과적 문제를 감별해야 합니다. 두통, 시각 변화, 현기증 또는 신경학적 결손과 같은 중추신경계 징후는 메스꺼움과 구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복부 수술은 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에 대한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환자가 먹고 있는 약물을 확인하여 진통제, 화학요법제, 항생제, 각종 항고혈압제 및 항부정맥제, 경구피임약 등 오심과 구토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약물을 식별해야 합니다. 약물 과다복용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예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살리실레이트, 디곡신 등이 있습니다.

 

4. 치료법

기본적으로 각 질병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조적 치료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합니다. H1 히스타민 길항제(프로메타진 등)나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온단세트론 등) 또한 초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메토클로프라미드와 프로클로르페라진은 응급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을 투여한 환자는 투여 후 최대 48시간 이내에 정좌불능(akathisia)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온단세트론은 이러한 부작용이 없으나 심전도에서 QT 연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천성 긴 QT 증후군(Long QT syndrome)이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온단세트론을 사용 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해질 이상(예: 저칼륨혈증 또는 저마그네슘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온단세트론을 투여하기 전에 교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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